
2026년 10월에 확인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규정은 예고 없이 개정되기도 합니다. 최신 내용은 해당 기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전체적인 적립 규모 변화

우리나라 퇴직연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4년 말 기준으로 확인된 총 적립금은 431.7조 원이며, 이는 전년 대비 13% 늘어난 결과입니다. 적립금이 늘어나는 것은 퇴직연금 제도를 이용하는 가입자가 많아지고 관리되는 자산 규모가 커졌음을 의미합니다.
이때 금융기관별로 적립 규모를 살펴보면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2025년 말 기준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총 48.4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2025년 12월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이 20조 900억 원에 달하며, DC형과 IRP 적립금은 2025년 3분기까지 5조 원 이상 증가해 18.5조 원을 달성했습니다.
그 결과 적립금의 절대적인 액수가 늘어남에 따라 이를 어떻게 배분하고 운용하느냐가 개인의 노후 자산 형성에 더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전체 금액이 얼마인지 확인하는 것보다 본인이 속한 제도의 운용 현황을 살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제도 유형별 수익률 차이
퇴직연금은 운영 방식에 따라 DB형(확정급여형), DC형(확정기여형), IRP(개인형 퇴직연금)로 나뉩니다. 2024년 퇴직연금 제도 유형별 수익률을 보면 각 유형 간의 차이가 명확히 드러납니다. DB형의 수익률은 4.04%를 기록한 반면, DC형은 5.18%, IRP는 5.86%의 수익률을 나타냈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가입자가 직접 운용 상품을 선택해야 하는 DC형과 IRP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사실입니다. DB형은 회사가 적립금을 관리하고 퇴직 시 정해진 금액을 받는 구조이기에 안정적이지만, 수익률 측면에서는 DC형이나 IRP보다 낮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개인의 투자 성향이나 운용 능력에 따라 최종 수령액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IRP 수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점은 개인이 추가로 납입하거나 퇴직금을 이전하여 직접 운용하는 자산의 성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운용 방법별 성과 격차
상품 종류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발생합니다. 2024년 퇴직연금 운용 방법별 수익률을 확인하면 원리금보장형은 3.67%를 기록했습니다. 반대로 실적배당형은 9.96%로 나타나 두 방식 사이에 상당한 격차가 존재함을 보여줍니다.
다만 2024년 말 기준으로 실적배당형의 비중은 전체의 17.5% 수준입니다. 대다수의 적립금은 여전히 원리금보장형과 같은 안정적인 상품에 머물러 있습니다. 실적배당형은 주식이나 채권 등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이 변하는 상품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도 함께 존재합니다.
수익률을 높이려면 실적배당형 비중을 높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의 디폴트옵션(퇴직연금 운용 지시가 없을 때 미리 정해둔 방법으로 운용하는 제도) 중 고위험 BF1 상품은 1년 수익률이 32.83%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높은 수치는 시장 상황에 따른 결과이므로 개인의 상황에 맞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연금과 일시금 수령 양상
적립금을 모으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어떻게 나누어 받느냐입니다. 2024년 퇴직연금 수령 개시 계좌를 분석해보면 연금으로 받는 방식의 선택 비율은 13.0%에 불과했습니다. 대다수의 가입자가 연금 형태보다는 일시금으로 수령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수령 금액 측면에서도 큰 차이가 관찰됩니다. 2024년 퇴직연금 일시금 수령 계좌당 평균 수령액은 1,654만 원이었습니다. 반면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계좌당 평균 수령액은 1억 4,694만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처럼 수령 방식에 따라 받는 총액 규모가 크게 달라지는 이유는 연금 수령 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시금으로 한꺼번에 받을 때보다 연금으로 나누어 받을 때 세금 부담을 줄이며 장기적으로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세액공제 한도와 혜택
퇴직연금은 퇴직연금 적립금 현황과 노후 준비뿐만 아니라 연말정산 시 세금 혜택을 받는 수단으로도 활용됩니다.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을 합산하여 관리할 경우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한도는 연간 900만 원입니다. 이 중 연금저축의 한도는 600만 원까지입니다.
공제율은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 적용됩니다. 총급여가 5,500만 원(종합소득금액 4,500만 원)을 넘으면 12%를, 5,500만 원 이하이면 15%의 공제율이 적용됩니다. 지방소득세를 더한 실질 체감 공제율은 각각 13.2%와 16.5%입니다.
본인의 소득 구간을 정확히 파악해 납입 금액을 조절해야 합니다. 세액공제 혜택을 최대한 누리면서도 중도 해지 시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을 고려하여 적정한 금액을 적립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국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서는 전체적인 퇴직연금 적립금 현황을 파악하는 기초적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총액의 증가에 주목하기보다 본인의 운용 방식과 수령 계획을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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